안녕하세요, 니니아입니다.
페스타 일정표가 떴을 때 Bicycle(자전거. 일명 따릉이) 적혀있는 것 보고
따릉왕자님 남준이가 믹스테이프를 내려나보다 예상을 했었는데 맞았네요.

* 믹스테이프란, 방탄소년단의 자작곡으로 무료로 배포하는 음원을 의미. 방탄 공식 블로그 또는 사운드클라우드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 알엠은 따릉이 매니아. 방탄소년단 내 유일한 운전면허증 미소지자입니다.

재작년 이맘땐 석진이가 '이밤'을, 작년 이맘땐 정국이가 'Still with you' 를 선물해줬었는데
오늘은 남준이가 Bicycle 을 선물 해주네요. 이 맛에 페스타를 더 기다리게 되는 것 같아요

* 페스타란, 축제라는 의미로 방탄소년단의 데뷔일인 6월13일을 기준으로 2주간의 축제의 장을 의미합니다.





Bicycle (2021)

Produced, written and arranged by RM, John Eun
Mix Engineer - 정우영 @ HYBE Studio
Mastering Engineer - Chris Gehringer @ Sterling Sound
Cover Artwork: Sungsic Moon





방탄소년단 리더 RM - Bicycle 가사

두 발을 구르며
볼 수 없는 그댈 마주해
언제나처럼 날
맞아주는 몇 센치의 떨림
I wanna keep the bass down low
벌써 내 마음은 주말 mode
I don't see no open cars, no open bars
나쁘지 않아 온전히 혼자인 road
섬처럼 떠있는 사람들의 마음
어쩌면 오지 않을 듯한 밤
지평선을 걸어가 또 굴러가
우리가 정한 저 소실점으로
슬프면 자전거를 타자
바람을 두 발 아래 두자
오 자전거를 타자
두 팔을 자유로이 벌리며
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나나
가끔은 굴러가게 둬
자전거 바퀴처럼
찾을 게 있어
오후의 간식처럼
이 작은 순간을 위해 살아온 것 같아
두 바퀴 위에선 다 사사로운 한낮의 꿈
Feel the roof, smell the truth
멀지 않아 기적은
어떤 얼굴을 해도 지금은 괜찮아
진짜 소중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땅에서 발을 떼
저 새를 닮은 태
섬처럼 떠있기로 해
바람을 따라 춤춰
Yeah 울어도 돼
원래 행복하면 슬퍼
슬프면 자전거를 타자
바람을 두 발 아래 두자
오 자전거를 타자
두 팔을 자유로이 벌리며
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라라라라라
나나나 나나나
라라라라라

방탄소년단 RM, 사람 김남준의 편지

늘 자전거에 대해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모노를 내놓은 지 어느덧 3년이 되어가고, 기약 없는 다음 시리즈 준비에 스스로도 지쳐 페스타라는 좋은 핑계(!)로 자전거 송을 만들고 이참에 새놓아보자 결심하게 되었어요!

우여곡절 끝에 2-3월에 정신없이 자전거를 타고 여기저기를 쏘다니며 희영이형의 기타연주 위에 멜로디와 가사를 얹어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자전거를 타면서 노랫말을 만들었습니다.
얼마나 흥얼거렸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인데요..

커버는 평소 흠모해오던 문성식 작가님을 만나 직접 부탁드렸습니다. 작가님 평소 드로잉 스타일대로 아주 마음에 드는 아트웍이 나온 것 같아요.
치기 어린 결시메 함께해주신 희영이 형과 문성식 작가님께 감사를 표합니다!

저는 자전거를 타는 것이 늘 설레지만,
페달에 두 발을 얹으면 언제나 조금 슬픈 기분이 돼요.
무언가 그리운 것들이 많아서인지..
이유는 모르겠어요.

아마 면허가 없어 아직 차를 운전해보지 못해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여튼 제겐 드물게 물리적으로 가장 자유롭다고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그런, 연습생 때부터 늘 자전거를 타오며 생각했던 잡히지 않는 흐릿한 풍경들을 노래로 옮겨보고 싶었어요.
슬프지만 신나는, 조금 차갑지만 따뜻한 느낌들을요.

자전거의 의미

노래를 만들어서 음원을 내면 눈앞에 바로 성적이 나오고
매주 각종 음악방송과 음악차트에서 다른 이들과 경쟁을 하고 뮤직비디오 조회수, 음원 다운로드 수, 스트리밍 수 등 너무나 눈에 잘 보이는 숫자들 앞, 무한 경쟁의 삶에서 미치지 않기 위해 남준이는 자전거를 타고... 전시를 관람하고.. 책을 읽는 다고 해요. 미치지 않기 위해...
남준이에게 자전거란... 아주 잠시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순간이 아닐까요?

자건거를 탈 때가 물리적으로 가장 자유롭다고 느껴지는 시간이다.




마지막으로

방탄소년단을 좋아한지 얼마 안 됐을 때
제 소원은 콘서트가기, 팬미팅가기, 길거리에서 마주치기 등 결론은 실물영접이었어요.

어린 마음에 남준이가 자주 전시회를 보러 가니까 미술관 앞에서 죽치고 있어볼까? 한강에 자전거 타고 있는 목격담 마니 올라오니까 한강에 죽치고 있어볼까? 등등 이런 궁리?라 해야하나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길에서 마주쳐도 절대 아는 척 하지말자 맘 먹은 계기가 있었어요.



뭐냐면

방탄소년단 다큐에서 석진이가 친구와 이야기를 하는데
(정확하진 않아요, 기억을 떠올리면서 적는거라)

친구가 넌 취직 걱정, 내집마련 이런 걱정 없어서 좋겠다
이런 식으로 말을 했다고 해요.
진이 넌 길가면서 걱정 안 해도 되잖아. 라고 말을 하는데 뒤통수를 쎄게 맞은 듯한 감정이 들더라구요.

우리가 생각하는 특별함이 그들에겐 평범함이고
그들이 생각하는 특별함이 우리에겐 평범함이겠구나
그런데.. 특별한 건 작고 평범한 건 엄청 많잖아요..


친구랑 카페가서 차 마시기. 애인 손 잡고 길 거리 돌아다니기. 퇴근 후에 맘 맞는 사람들과 소주 한 잔. 마트 장보기. 강아지 산책 시켜주기. 전시회 관람. 날 좋은 날 한강가서 자전거 타기 등등

우리가 자연스럽게 누리는 것들이...
적어도 우린 길을 걸으면서, 밥을 먹으면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눈치보지 않으니까...


우리에게 24시간 풀 가동되는 CCTV간 한대, 두대도 아닌 수천수만대가 있다면?  그 CCTV가 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면?




. . .










남준이는 자전거 탈 때가 눈물나게 좋대요

자건거를 탈 때가 물리적으로 가장 자유롭다고 느껴지는 시간이다.

남준이는 자전거 탈 때가 눈물나게 좋대요
눈물나게 좋대요..




https://btsblog.ibighit.com/entry/Bicycle-by-RM
👆 방탄소년단 RM - Bicycle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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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웃음 짓는 일이 많기를... 🙏



이상,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탄이들 다른 글들도 많으니 둘러 보시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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